루어낚시에 있어서 웨이더(가슴장화)는 반드시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없다고 해서 낚시를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낚시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안전 때문이기에 꼭 필요한 것이다.
고가의 낚싯대나 릴을 우선 구입하는 것 보다, 가슴장화(웨이더) 구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웨이더(가슴장화)의 장단점.

장점.

1. 뱀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험한 포인트로 이동 하다보면 뱀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낚시터 주변엔 뱀이 많다.
2. 여름철 모기 및 해충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3. 쏘가리낚시는 주로 밤샘낚시를 많이하는데, 체온저하를 막아준다.
4. 웨이더 구입시 펄트처리된 계류용으로 구입하면 구간별 이동시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비오는날엔 오히려 펄트화가 더욱 미끄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펄트화 밑창에
못이 박힌 건 비오는날 매끄러운 바위를 잘못 디디면 오히려 위험하니 구입하지 않는 게 좋다.
그래서 되도록 비오는 날엔 일반 수초용 무릎장화를 여분으로 따로 구입해서 한시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낚시도중, 아무곳에 앉아 편히 쉬기 좋다.


단점.

1. 착용후, 장거리 이동엔 매우 불편하다.
2. 험한 바위지대나 나뭇가지가 많은 경사지로 이동할 땐, 찢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아무리 고가의 고어텍스 웨이더라 할지라도 한여름엔 매우 덥다.
4. 세척을 자주 해줘야만 위생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신발속에 깔창을 넣어 사용하면 편리하다.)
5. 부주의 하면 오히려 생명을 위협 당할 수 있다.(어떤 웨이더를 구입하던 허리벨트가 있는 거로
   구입하는 게 좋다. 만약에 넘어졌을 경우 물의 침투를 어느정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더(가슴장화) 구입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신발 밑창이 펄트처리된 계류용 및 허리벨트가 있는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웨이더는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일반 가슴장화

요즘은 여러제질로 많이 나오는데 결국 나이론+비닐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가벼워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신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 보통의 경우는 한번구입으로 2년 정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지만, 자주 출조하는 경우 일년에 두번 구입하는 조사님도 계시다.
하지만 주말에만 낚시하는 일반인들에겐 실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쓰인다. 신발과 옷이 붙어있어,
발목을 끈으로 조일 수 없다. 그래서 장거리 이동시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칠 우려가 있으므로
발목부분을 별도로 조여줄 수 있는 장치를 구상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요것을 아이디어로
착안해서 제품을 만들면 일반 가슴장화도 매우 잘 팔릴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만약에 그런제품이
있었다면, 나도 비싼 브레더블 웨이더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끈으로 묶는 건
옳지 않다. 이동중에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네오프렌 [Neoprene]

현재 사용되는 웨이더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좋다. 웬만해선 찢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험한 곳을
다녀도, 나뭇가지에 무수히 찔려도 제품자체의 불량이 아니면 방수기능을 쉽게 상실할 일이 없다.
일년에 30회이상 웨이더를 입어야하는 분에겐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대신, 네오프렌 웨이더
를 입고 물속깊이 들어가선 절대 안 된다. 일반 가슴장화에 비해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스판 스타일
이라 만에하나 네오프렌 웨이더를 입고 물속에 넘어지게 되면 찢을 수도 없고 쉽게 벗을수도 없다.
네오프렌 웨이더를 입을 경우 구명조끼는 필수라 생각한다. 그 외에 한여름 더위엔 매우 취약하다.
거의 죽음이다. 뿐만 아니라 물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무겁고 위생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네오프렌 웨이더는 자주 세척해 줘야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찢어져서 버리는 것 보단
냄새가  많이나서 버리는 경우를 종종 봤다.
그래서 세척을 자주해줘야 하느데, 세척 후 욕실에 걸어 건조시킬 경우 필히 가족에게 말해줘야 한다.
가족들 중에 심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및 임산부는 욕실에 걸어둔 웨이더를 보고 기절하는

불상사가 발생될 수 있다,ㅎㅎㅎ


3. 브레더블 [Breathable]

브레더블의 가장 큰 특징은 방수옷과 신발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발은 일반 군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발목을 끈으로 조일 수 있어 이동시 발을 다칠 우려가 적고, 물속에서의 이동도 안정감이
매우 좋다. 내구성은 일반가슴장화 보단 강하지만, 네오프렌 웨이더에 비교할 건 못 된다. 일년에
20회 미만으로도 사용한다면 3~5년 정도 사용은 무난하다.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신발포함해서
30~80만원 정도한다. 주로 고품격을 추구하는 플라이낚시에서 사용되었는데, 2004년 부터는
쏘가리낚시에서도 장비고급화에 발맞춰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제질은 고어텍스인데, 습기배출
및 통풍성이 좋긴하지만 탁월한 정도는 절대 아니며, 고어텍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능을 점점
상실한다. 세척도 중성세제로 행거주는 정도로 손세탁해야 한다. 그래야 오래사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신발이 분리되어 있어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는 것인데, 반면 가장큰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우선 신발과 옷을 쉽게 입고벗기가 힘들다. 또한 브레더블 웨이더를 입고 수심이 무릎
이상인 곳에 입수하는 것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잠깐의 실수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면..
어쩌면 내일 아침에 아름답게 뜨는 태양을 다시는 못 볼 수 있다.

내구성: 네오프렌 > 브레더블 > 가슴장화.
가격대비 효율성: 가슴장화 > 네오프렌 > 브레더블.
이동편리성: 브레더블 > 가슴장화 > 네오프렌.

웨이더를 사용할 때는 많은 장점과 단점을 반드시 숙지하고 착용해야 한다. 낚시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낚시장비이기 때문이다. 웨이더의 사용목적은 입수해서 낚시를 잘하기 위함이 아니라 워킹낚시를
할 때, 각종 해충 및 뱀으로 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고 새벽에 체온저하를 방지하며, 포인트로 이동시
물에 옷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가능하면 구명조끼와 함께 착용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은 선택
이며,구명조끼가 없다면 조그마한 칼을 함께 소지해서 만약을 위한 대비를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루어낚시 > 낚시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9일 정출준비  (2) 2007.09.07
보트 질렀다.  (1) 2007.08.10
바이오마스타 2000  (2) 2007.02.28
스노우비XS 플라이라인  (2) 2007.02.09
Nail Knots  (3) 2007.02.06
Posted by 살찐루어
: